저번 글에서 말씀드린 것 같이 아세아는 호재 시나리오도 생각을 했지만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거래량이었습니다. 이 거래량은 주식 투자시 꼭 알고가야 할 것 중에 하나인데요! 한번 봐보겠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지난 8월 12일에 갑자기 말도 안 되는 거래량이 터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거래량은 터졌지만 주가에 대한 변동은 매우 미미 했으므로 누군가 약속된 가격에 큰 물량이 오고 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다른 주식들은 매우 비쌋고 아세아 회사 시나리오 상으로도 이익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거래량이 터진 직 후 8/25일 자사주 취득 공시가 올라왔습니다. 아세아가 자사주를 자주 매수하는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의미 있는 양을 매수한다는 것은 엄청난 호재였습니다. 회사 상속 작업이 완료돼서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거 같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배달이 늘어났고 골판지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미리 저점에 사둔 거 같기도 하고 정확히 이유는 모르겠네요..
거래량도 적은 회사가 자사주 2만 주 이상을 진행하니 매물 안 내놓고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주가가 오르겠구나 하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10월쯤 잠시 시장 조정이 있었지만 자사주 매수로 인해 무난히 버텼습니다. 10월 말 자사주 매수가 끝나자마자 11/3일 또 자사주 매수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 대로 골판지 관련주가 폭등하면서 아세아 주가 또한 거래량 터진 이후로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평선이 정배열된 상태고 상승세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1월에 골판지 관련 테마가 또 터지면서 아세아도 큰 폭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 투자방식은 기댓값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약 20% 수익에 만족하고 기댓값이 더 높은 종목을 찾아 이동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느낀 것은 거래량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가는 주포에 의해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겠지만 거래량은 정직하게 사실만을 말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거래량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투자할 때 거래량을 꼭 참고해야겠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얻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