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를 보시면 유동자산 2,307억 중 1,232억은 현금자산으로 시총 약 2,000억 회사에서 현금이 저 정도면 엄청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채 총계는 1,246억인데 유동부채에 기타 금융 부채로 1,007억을 갖고 있습니다. 이중 982억은 3개월 안으로 갚아야 할 돈으로 기타 금융 부채가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지만 갚아야 한다면 현금을 쓸 거 같지는 않고 어떤 식으로 갚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매출을 보면 휴대번호도용방지 24.34%, 로그인 플러스 27.58%, 휴대폰 간편 로그인 17.7%, 주식투자노트 8.33%, 기타 22.05% 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타는 종속회사인 세틀 뱅크로부터 오는 금액으로 보이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혹시 아는 분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 중 보안 서비스인 로그인 플러스와 기타 부분 성장세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나가던 민앤지의 주가는 2019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의 감소와 함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업 이익률 감소의 주원인을 보자면 민앤지의 주 매출인 휴대번호도용방지, 로그인 플러스, 휴대폰 간편 로그인, 주식투자노트는 모두 이통 3사에 수수료를 납부합니다. 따라서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매출도 늘어나지만 수수료 지급액도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영업 비용이 증가하여 이통 3사를 통한 매출 방식에는 영업이익률의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소비 침체로 인하여 세틀 뱅크 등 실적이 안 나오면서 이통 3사 연관 매출만 나오게 되었고 영업이익률이 낮아져 공매도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2분기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사업 가치는 훼손되지 않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영업이익률 악화로 인한 공매도가 주된 주가 하락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 민앤지의 성장 시나리오를 보면 마케팅 사이트 가트너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시장은 연평균 11% 성장한다고 합니다. 또한 휴대폰 서비스를 주 매출로 하기 때문에 휴대폰 신규 가입자 비율 또한 매출 상승 비율로 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0년 9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는 69,805,051명이고 월 신규 가입자는 688,289명입니다. 월 0.8% - 1% 정도는 지속적으로 신규가입을 하기 때문에 연 약 11%는 신규가입을 통해 새로 유입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직도 신규 가입자 비율이 이렇게 높은 게 신기하네요.(출처)
이렇게 두 시장을 바탕으로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 비율만큼만 성장할 경우와 여기에 사이버 보안 성장률까지 함께 성장할 경우 Best, Worst 두 가지 경우에 대한 주가 시나리오를 짜 봤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최소 영업이익률인 16.6%, 멀티플 또한 최소 멀티플인 10을 주었습니다. 보수적으로 접근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매우 매력적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시총이 약 2천억 원대임을 감안하고 주가는 2년 후를 반영한다고 하면 최소 2,659억에서 3,841억 보다 못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을 내보자면 성장성 worst case 감안하여도 현재 주가는 싼 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위에 재무 부분에 말씀드린 980억이 어떤 식으로 갚아 나가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32억의 현금을 한 번에 소모할 것 같지는 않고 과거처럼 유증과 무증을 통해 갚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제 접근이나 리스크 관련 피드백해주실 분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